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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2016년을 따스하게, 마니또 게임

글쓴이 Lina Ha() 2016년 02월 05일

내 마니또 어딨니?

* 마니또 = ‘비밀친구’란 뜻의 이태리어.

* 마니또 게임 = 제비 뽑기 등을 하여 지정된 친구의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것.

새해를 맞아 서로간에 돈독한 정을 쌓기 위함이랄까요, 2016년 첫 번째 몸풀기 게임은 ‘마니또 게임’으로 선정되었어요. 여기서 잠깐! 마피아 게임, 3,6,9게임, Thirty-one게임, 왕 게임 등 세상의 수많은 게임을 제치고 마니또 게임이 선정된 이유가 궁금해지지 않나요? 그래서 대표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마니또 게임이라… 이게 또 히스토리가 있지. 그게 말이야,  

1 진실 게임이라 진실이 게임의 대상이 되다니 2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꼬야 3 마피아 게임 한 판 합시다 4 마피아 게임은 불신을 조장하는 정말 안 좋은 게임이예요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마니또 게임어떨까요

콜!

Sherlock, 나의 큐를 받아랏!

마니또게임 룰을 설명하는 셜록

이리하야 재미보다는 따스한 마니또 게임이 선정되었습니다. 본격적인 게임에 앞서 대표님의 큐를 받은 Sherlock의 간단한 브리핑이 있었죠. 미션 실패 시 ‘엉덩이로 이름 쓰기’라는 다소 과감한 벌칙 제안에 우리는 그것만은 할 수 없다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입을 모았습니다.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국 마니또 수행 미션과 벌칙은 수정을 거치게 됐어요. 최종 결정된 미션은 총 4가지! 커피 사주기, 응원하기, 얼굴 그리기, 편지 쓰기였습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발표날에 맞춰 미리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정신 없이 바빴던 1월이 지나고 발표날이 다가올 무렵, 다급함이 느껴지는 독특한 미션 수행들이 줄줄이 일어났습니다. Glen의 책상 위에는 “나 미션 제대로 했다!!!!!!!!!”는 느낌의 ‘화!이!팅’이 올려져 있었고, Michael 과장님의 책상 위에는 “난 센스 있고 글씨 예쁜 여자입니다”라는 느낌의 파이팅 메시지들이 올려져 있었죠. 뽑은 미션이 자신 없다며 교환을 원했던 Peter주임님. 하.지.만 애초에 편지 쓰기였던 미션에서 ‘얼굴 그리기’로 더 어려운 미션을 수행하게 되었죠. 흑흑

마니또 미션 수행중인 사람들 발표 당일에 함께 피자 먹는 모습

드디어 2월 3일. 이롭게 ‘창립기념일’이자 ‘마니또 발표’ 날이 되었습니다. 

오후 6시, 대표님께서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배고픈 직원들에게 한줄기 피자 빛을 선사하셨고 다양한 피자와 샐러드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니또 발표에 앞서 일찌감치 자신의 마니또를 눈치 챈 사람도 있었고 긴가 민가 둘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도 있었죠. 아무런 미션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나를 아무도 안 뽑은 거 아니냐”, “내 마니또 장기 휴가 갔냐”며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답니다. 온갖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한 달간의 미션 수행 결과와 선물전달식을 위한 대망의 마니또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Peter의 사진과 다 필요 없어 내가 제일 소중해 라는 문구 그리고 조니워커 위스키 이미지

그리고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불운의 사람은 있었습니다. 

‘나를 뽑은 나’ 의 주인공은 Peter 주임님. 그는 보란 듯이 규정액(1만원 전후)을 호가하는 조니워커 블랙라벨 위스키를 자신에게 선물하며 “다 필요 없어, 내가 제일 소중해!”라고 외치는 듯 했어요. 후일담으로 한 두잔 마신 후 입에 맞지 않아 결국 아버지께 드렸다는…… Peter주임님의 진짜 마니또는 아버님이 되셨어요. 다음 번엔 꼭! 타인을 뽑길 바랄게요.


다음 주인공은 며칠 전부터 누군가를 생각하며 꼼지락 꼼지락 그림을 그리던 Sherlock. 사진 속 주인공은 바로 Sunny 대리님이었어요. 그림을 그리던 그 순간만큼은 정말 연인의 얼굴을 그리는 것 같았... 부정하겠지만 그렇게 보였어요. 그런 그의 모습을 사진에 담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네요. 
마니또에게 직접 그린 그림 선물

Sherlock, Sunny 대리님 그림이요, 어떤 사진을 보고 그렸나요?

……… (사진 한 장 넘기며) 똑같죠?
그 사진이 바로 이것 →
다시 봐도 정말 똑같네요. Sherlock 정말 대단해!


Jane 과장님은 Jounga에게 그녀를 닮은 예쁜 엽서와 머플러를, Judith 실장님은 Sherlock에게 하의실종 소니엔젤 삼총사를 선물했습니다. Chloe 실장님과 Ashley 대표님께 각각 책 선물을 받은 Elden 과장님. 이 달 생일자로 일타이피? 일거양득? 2개의 선물을 쟁취하셨답니다. 매일 밤 시원한 맥주 한 캔에 육포 한 점을 질겅질겅 씹을 것 같은 털털한 그녀 Christina 대리님께 Glen은 기네스 맥주와 포근포근 손난로를 선물했어요. 다정하게 맥주캔을 따주고, 육포도 찢어줄 것 같은 Glen 취향은 기네스인가 봅니다.

각자 마니또에게 받은 선물들Christina 대리님은 이롭게의 패피 Iris 과장님께 귀여운 초상화를 선물했고요, 입사 한 달째인 저의 마니또가 되신 Jin 실장님께서는 심드렁한 목소리로 “잘 모르는데…”를 연발하셨지만 결국 값비싸 보이는 다이어리와 스타벅스 캔 커피를 선물했고 저의 취향을 저격하셨습니다. 흐흐초상화와 다이어리 모습우리 모두는 잘 아는 사람, 잘 모르는 사람 할 거 없이 ‘마니또가 좋아했으면 좋겠다’ 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모두 나열하지 못해 아쉽지만, 궁금함과 기대감으로 즐겁고 행복한 1월을 보냈습니다. 바쁨에 쫓겨 정성스런 선물을 준비 못했더라도 선물을 사는 순간만큼은 그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한 시간이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혹시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다고 서운해 마세요! 하나되는 이롭게 스토리는 계속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