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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7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미나 참가 후기-1

글쓴이 Lina Ha() 2017년 07월 14일

변화는 언제나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특히 창조적인 변화는 새 시대를 열어갈 힘이자, 혁신의 기반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지난 6월 22일과 23일, 포스코P&S 타워에서는 ‘Connectivity & Creativity: 변화를 가장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를 주제로 2017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미나(Creative Director Seminar & Recruiting)가 열렸습니다.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의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만큼 세미나는 첫날부터 매우 붐볐는데요. 강연부터 잡페어까지 이롭게가 맹활약했던 세미나 첫째 날의 모습을 전해 드립니다.


찾습니다, 세상을 이롭게 만들 사람

이번 세미나에서는 우수한 IT 인재 리쿠르트를 위한 잡페어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기업들은 강연장 외부에 테이블을 비치하고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기타 수강자들을 상대로 홍보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롭게 역시 처음으로 잡페어에 참여해 많은 분들과 만났는데요. 눈에 확 띄는 노란색 배너 덕분이었을까요? 이롭게 부스에 먼저 다가와 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군의 취업 희망자들에게 구체적인 업무와 채용 과정을 소개하며 새삼 이롭게의 인기를 실감했답니다.

[특별강연] 우.아.한. 창의방법론! – 우아한 형제들 한명수 CCO

우아한 형제들 한명수 CCO강연 모습

첫째 날, 첫 세션은 외식 배달 앱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 형제들’의 한명수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의 강연이었는데요. 개성 있는 외모와 재치 넘치는 화술, 자유로운 몸짓에서 ‘역시 배달의 민족답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명수 CCO는 ‘예쁜 디자인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지금 하는 일이 창의적인가?’, ‘나는 툴을 잘 다루는 기술자일 뿐인가?’ 등 크리에이터이자 직업인으로서의 다양한 고민에 대한 풍부한 경험담을 공유해 큰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특히 디자이너라면 “나의 것, 자기만의 것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쉽지 않겠지만,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는 디자이너뿐 아니라, 모두가 고민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험공유(經驗共有) – 플러스엑스(Plus X) 변사범 이사

플러스엑스 변사범 이사 강연모습

다음 세션의 주제는 ‘경험’적 측면에서의 디자인 창의성이었습니다. 디자인 전문 회사 플러스엑스의 변사범 이사는 디자인의 정의부터 사용자 경험에 따른 컨설팅, 직군의 변화, 디자인 리뉴얼 사례 등 디자인에 대한 포괄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그중 브랜드 경험의 예로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의 디자인 리뉴얼을 다뤘습니다. 특히 로고 디자인의 경우, 단순히 쇼핑 공간을 의미하는 표지판 형태에서 벗어나 쇼핑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지향적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큐레이팅 서비스까지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변사범 이사는 앞으로 *BX, UX, UI, *HCI 등의 단어적 의미보다는 진화하는 기술과 다양한 환경, 사업을 이해하는 감각적인 디자이너가 필요한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그의 말처럼 이날 강연을 듣는 내내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다방면에 능통한 멀티 디자이너의 시대가 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BX(Brand Experience), UX(User Experience), UI(User Interface)
* HCI(Human Computing Interface): 사람에게 편리한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7

타다 스튜디오와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 타다스튜디오 김대홍 아트디렉터

타다스튜디오 김대홍 아트디렉터 강연 모습

저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관심이 많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생산에 대한 흥미인데요. 세 번째 세션의 주제가 바로 ‘엔터테인먼트 디자인’이었습니다. 대중의 관심이 필수인 만큼 그들의 니즈를 분석해 새롭고 획기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디자인의 핵심이었는데요. 기업과 브랜드, 뮤지션의 콘셉트 및 방향을 함께 설계하고 대중에 제안하는 통합 디렉팅 노하우를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이어졌습니다. ‘여자친구’, ‘세븐틴’, ‘지코’ 등의 사례를 통해 생소하지만, 새롭고 파격적인 엔터테인먼트 아트디렉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익숙했던 브랜드 디자인의 틀을 벗어나 창의성의 무한대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소통의 삼합(三合) – 바이널씨 남영선 디렉터

바이널씨 남영선 디렉터 강연 모습

네 번째 세션에서는 실제 서비스 구축 프로젝트 경험담을 통해 공급자(기획자), 사용자(디자이너), 제작자(개발자) 간 소통의 중요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이란 무언가를 단순히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작업이라는 전제 아래, 브랜드 ‘JAJU’ 구축 사례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디자인 개편 과정과 작업자 간 소통의 노하우를 함께 전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을 소통의 삼합(三合)으로 이뤘다는 것인데요. 유닛, 확장, 융합이 있는 소통의 삼합. 4차 산업혁명을 앞둔 지금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의 융합과 함께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에 많이 공감하며 들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브랜드 디자인 트렌드 – ㈜이롭게 김은주 대표

주이롭게 김은주 대표 강연 모습

이어 진행된 다섯 번째 세션은 이롭게 김은주 대표님의 순서였습니다. 지난 강연 이후, 대표님의 강연을 다시 듣고 싶어 이날 세미나에 참여한 분들도 계셨는데요.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브랜드 디자인 트렌드’라는 주제로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구성 요소와 디지털 환경에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표현,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제약 사항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또한 실무자들이 고민하는 문제의 해답을 제시하고,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모바일 트렌드도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했습니다. 정해진 시간 때문에 더 듣고 나눌 수 없어 대표님과 참여한 분들 모두 아쉬워하기도 했는데요. 좀 더 긴 시간을 들여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변화하는 크리에이티브 전략 – 디자인피버 박재형 공동대표

디자인피버 박재형 공동대표 강연 모습

미디어 플랫폼의 춘추전국시대라 할 수 있는 지금,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핵심 가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요? 박재형 대표는 좋은 디자이너란 사람들의 경험에서 출발해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을 해야 하며, 그 디자인은 아주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경험에 따른 기발한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간결하고 명확한 정보와 진정성, 스토리텔링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행복해져야 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긍정적으로 일하고, 배우기에 힘쓰며 살아가는 것, 트랜스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다시 뛰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번 세미나는 방법론적인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의 등장으로 혹독한 시대를 맞은 크리에이터가 놓쳐서는 안 될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아가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발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과정 속 다양한 요소들의 융합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계속된 발전 속에서 더 참신한 크리에이티브가 탄생하길 기대하며 칼럼을 마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