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토리

이롭게 다독인들의 유쾌한 수다

글쓴이 Lina Ha() 2017년 08월 04일

그룹인터뷰 세 번째 시간, 오늘은 이롭게 다독인들과 ‘책’을 주제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다독인’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다며 손사래 쳤지만, 하나같이 책에 대한 애착도, 즐기는 방법도 남달랐습니다. 덕분에 저도 읽고 싶은 책 목록이 가득 메워졌는데요. 유익하다 못해 유쾌하기까진 한 그들과의 인터뷰,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책, 끌림의 이유

테이블에 책이 쌓여있는 이미지

이롭게 다독인으로 선정됐다. 평소 책을 얼마나 읽는가.
Alice 짬짬이 읽는 편이다. 횟수로 본다면 일주일에 3~4회 정도로 규칙적이진 않다.
Sherlock 한 달에 두 권 이상 읽을 때도 있고, 한 권 미만일 때도 있다. 물리적인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읽고 싶을 때 읽는다.
Benjamin 한 달 평균 2권, 많을 때는 4권 정도 읽는다.
Elory 몇 권이라고 꼽긴 애매하다. 자주는 아니지만, 여유가 생기는 대로 읽는다.
현재까지 이롭게 도서관 대여율 1위인 Diana 대리님은 어떤가.
Diana ‘다독인’이라는 말이 부담스럽다. 사서인 Sherlock의 자리와 가깝다보니 사람들이 읽고 반납한 책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떤 책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괜찮은 책일 거란 생각에 대여하게 된다. 그래서 대여율이 높은 것 같다. 책을 좋아하지만, 다독왕까지는 아니다.
책을 읽는 이유가 궁금하다.
Elory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거나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주로 읽는다. 책에서 답을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Alice 시간이 나면 뭐든 읽는 습관이 있다. SNS도 자주 하는데 같은 이유다. 볼거리, 읽을거리가 많다.
Sherlock 필요 때문에 읽는다. 예를 들어 이론적으로 알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감성이 메말랐다는 생각이 들 때 도움 되는 책을 읽는다.
Benjamin 의무감이나 목표가 있어서가 아니라 재미있어서 읽는다.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주로 읽는 편이다.
Sherlock Benjamin은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나?
Benjamin 경영경제를 분야를 좋아한다. 최근엔 미술에 관심이 생겨서 그 분야의 책을 보고 있다.
Alice 그렇다면 진중권 교수의 <미학 오디세이>를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재미있다.
소장하고 있는 책은 몇 권 정도인가?
Alice 만화책 포함 60~70권 정도 있는 것 같다. 미니멀 라이프가 트렌드인만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 읽은 책은 중고서점에 팔거나, 짐 보관 서비스 중 책을 전문적으로 보관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한다.
Elory 잡지까지 더하면 190권 조금 넘는다. 책 소장하는 것을 좋아한다.
Sherlock 책 모으는 취미는 없다. 읽고 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거나 도서관에 기증한다. 현재 집에 소장하고 있는 책은 10권 미만이며 곧 이롭게 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Diana 나만의 책 목록이 있다. 현재 집에 있는 책은 120권 정도고, 그중 만화책이 1/3을 차지한다.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데 그 작가의 책이 또 1/3 정도 된다. 나머지 1/3에는 기타 도서들과 피규어가 함께 진열되어 있다.
Benjamin 다른 분들에 비하면 아주 적다. 40권 정도 되는 것 같다.
Diana 기억하기로는 작년 Benjamin의 비전보드 목표가 책장을 가득 채우는 것 아니었나?
Benjamin (놀라며) 잊고 있었는데 기억이 난다. 그날 이후 채워서 이 정도다.
책을 고르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Elory 출근길에 듣는 라디오에서 가끔 책을 소개해주는데 그 내용을 참고한다. 들려주는 구절에 감명받아 산 적도 있다.
Sherlock 목차와 책 뒤편의 에필로그를 보거나, 포털사이트에 소개된 책을 참고해 산다.
Alice Sherlock과 비슷하다. 목차 또는 소개 글을 보거나 SNS를 통해 추천받기도 한다.
Benjamin 서점마다 진열된 베스트셀러를 제외하고 사는 편이다. 특이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상하게 끌리지 않는다. 서점을 활보하다 읽고 싶은 책을 산다. 앞에서 말했듯 경제경영 분야에 머무는 시간이 많긴 한데, 아쉬운 점은 업데이트가 잘 안 되는 것이다.

보고 읽고 느끼고 쓰다


자기경영노트 골든슬럼버 일상기술연구소 태도에 관하여 등의 도서 이미지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그 이유는?
Diana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를 정말 좋아한다. 추리 장르의 소설을 주로 쓰는데 장르 특성상 톤이 어두운 편이다.
Sherlock 나도 좋아하는 작가다.
Benjamin 경제경영 분야에서는 ‘피터 드러커’를, 소설 분야에서는 ‘미야베 미유키’를 좋아한다.
Alice 어릴 적에는 추리 소설을 좋아했다. 뤼팽과 셜록 시리즈를 다 읽었다. 지금도 셜록에 빠져있다.
Elory 예전에 라디오 프로그램 중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의 '헉소리 상담소'를 듣고 임경선 작가를 좋아하게 됐다. 공감 가는 내용이 많다.
위 작가의 책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도서가 있다면.
Diana 골든 슬럼버를 추천한다.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영화를 찍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의 소설 중 영화화된 것만 7~8편 정도 된다.
Sherlock 같은 작가의 <중력 피에로>를 추천한다. <골든 슬럼버>처럼 이 책도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졌다. 무채색 톤의 어두운 느낌이 있다.
Benjamin <자기경영노트>를 좋아한다. 이외, 생각이 많을 때 읽으면 좋은 책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을 추천한다.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재미있다.
Sherlock <신>을 좋아한다면 <타나토노트>도 좋아할 거다. 추천한다.
Elory 임경선 작가의 대표작 <태도에 관하여>와 <자유로울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작가를 좋아하게 됐다.
Alice 좋아하는 작가와는 별개로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을 추천한다. 살아가는 데 도움 되는 이야기들이 많다.
본인의 직무에 가장 도움이 된 책은 무엇인가.
Sherlock 직무에 직접 도움이 된 책은 양성익의 <속 깊은 자바스크립트>라는 책이다. 실무이론서라고 보면 된다.
Benjamin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획은 “이거다!” 할만한 전문도서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다방면으로 봐야 한다. ‘웹만사(웹을 만드는 사람들)’라는 인터넷 카페가 있다. 거기서 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홍보했는데,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기획>이라는 책이다. 웹기획 관련 기초가 잘 정리된 책이라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잡지 CA 이미지Elory 디자인의 경우 이미지 중심의 잡지를 주로 본다. 그중 <CA 컬렉션>을 자주 봤었다. 하나의 주제를 두고 프로젝트 결과를 정리한 내용으로 실무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쉽게도 지금은 절판되었다.
Alice 너무 오래된 책이라 추천할 수는 없지만, 추억의 책이라 소개한다. ‘웹표준 3종 세트’라고 불리는 책인데 입문서로 유명하다. 댄 씨더홈의 <실용예제로 배우는 웹표준>과 <웹 2.0을 이끄는 방탄 웹>, 제프리 젤드만의 <웹표준 가이드>인데, 신입 시절 많이 읽었다. ‘이 책들이 없었다면 이 일을 못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같은 UI Lab 분들도 읽어본 책인가?
Diana 워낙 두껍고 정석 같은 책이라 촘촘히 다 읽진 않았다.
Sherlock 본 적 있다. 이제 웹표준과 관련된 새로운 책은 거의 나오지 않는 것 같다.
Alice 그렇다. IT 기술들이 워낙 빠르게 바뀌고 있고, 결정적으로 기초를 다룬 책은 이미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책은 읽은 후, 내용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기억하는 자신만의 기억법이 있다면 알려달라.
Diana 에버노트에 독서 후 감상평을 정리한다. '플라이북'이라는 앱을 사용한다.
Elory 책을 읽으면서 깊이 공감되거나 중요한 문장에 줄을 그어 둔다. 그런데 나중에 보면 ‘내가 왜 줄을 그어놨지?’ 할 때가 많다. Diana 대리님처럼 정리하는 방법이 괜찮을 것 같다.
Alice 기억을 잘하는 편이 아니다. 앱 ‘산책’은 책의 바코드를 찍으면 목록과 서평을 볼 수 있고, 직접 리뷰도 쓸 수 있어 내가 무슨 책을 읽었는지 확인할 때 유용하다.
Benjamin 기억을 위해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한다. 한 가지는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느낀 점 또는 깨달은 점을 실제 삶에 적용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는 지인 추천으로 알게 된 ‘본깨적(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이라는 독서법이 있다. 책을 읽고 노트에 정리하는 방법인데, 생각만 하고 아직 실행하진 못했다. 책을 읽는 데에 시간을 투자한 만큼 얻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Sherlock 기술서를 읽을 때 포스트잇을 많이 활용한다. 중요한 부분이나 다시 봐야 할 부분은 체크해두고 필요할 때 찾아본다. 그 외 장르의 책은 읽은 후 “아 좋았어” 하고 끝낸다. 굳이 오랫동안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Diana의 에버노트 목록 PC화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글에도 그 풍부함이 묻어난다고 한다. 본인의 작문 실력은 어느 정도라 생각하는가.
Diana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서툴다. 생각은 많지만, 글로 옮겨쓰기는 쉽지 않다.
Sherlock 못 쓰지도 잘 쓰지도 않는다. 평균인 것 같다.
Alice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글은 자신 없다.
Benjamin 10점 만점에 3점 정도인 것 같다.
Alice Benjamin은 회의록을 잘 쓰는 것 같다. 3점은 너무 낮다. 
Elory 다른 분들과 비슷하다. 10점 만점에 3점 정도다.
글을 잘 쓰기 위해 노력한 경험은 있는지? 필사책을 활용한다거나, 글쓰기와 관련된 공부를 한다거나.
Diana 올해 초 비전보드 목표에 ‘필사’가 있었다. 어휘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할 때마다 *깜지 같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크게 도움을 받진 못했다. 요즘 전자책으로 개인 책을 쓸 수 있는 서비스들이 있다. 호기심에 시도해봤는데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Alice 유시민의 <표현의 기술>과 같이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좋아한다. 읽고 기록하는 것을 습관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Benjamin ‘브런치(Brunch)’라는 글쓰기 서비스가 있다. 작가가 돼보려 신청했는데 떨어졌다. 직접 쓴 글이 5~6개 정도 쌓였을 때 신청했었는데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다.
*깜지: 흰 공간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하게 글을 쓴 종이. 주로 교육 목적이나 암기 등을 위해 활용한다.
어떤 주제의 글이었나?
Benjamin 또 다른 관심 분야인 ‘게임’을 주제로 썼는데 쉽지 않았다. 

책과 함께 한 오늘, 함께 할 내일

아직 읽지 않았지만,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다면.
Alice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구매는 했으나 읽지 못하고 있다.
Sherlock <삼국지>를 세 번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삼국지>를 읽어보고 싶다.
Diana <논어> 등 고전 인문학 장르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Benjamin 안드로이드 앱 개발 책인 <Do it! 안드로이드 앱 프로그래밍>’을 읽고 싶다. 
Elory <일상 기술 연구소>를 읽고 싶다.
Diana 나도 읽고 싶었던 책이다. 팟캐스트의 글을 책으로 정리한 거라 재미있을 것 같다.
비전보드 내 독서관련 이미지
2017년 상반기가 지났다. 올해 목표한 독서 수량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은가.
Diana 기술서 빼고 현재까지 44권을 읽었다. 딱히 목표가 있었던 건 아닌데, 목표가 생긴 것 같다. 100권 정도는 읽을 수 있지 않을까.
Elory 비전보드에 한 달에 4권씩 읽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올해 안에 48권을 달성해보겠다.
Benjamin 30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14권을 읽었다. 가능할 것 같다.
Alice 목표를 정하진 않았다. 지금까지 10권 이상 읽은 것 같다.
Sherlock 기술서 포함, 한 달에 한 권은 읽었다. 목표를 정해두고 읽지 않는다.
나에게 책이란?
Alice 오랜 친구다. 어머니께서 책을 좋아하셔서 어릴 적부터 함께 읽었다. 나의 성장과 함께해왔기 때문에 오랜 친구 같이 느껴진다.
Diana 여흥이자 지식의 창고이다. 즐기기도 하고 얻는 것도 많다.
Sherlock 지도이다. 책 속에 길이 있기 때문이다.
Benjamin 햇빛이다. 모든 생물이 햇빛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처럼 책이 없으면 마음의 양식과 기쁨을 얻기 힘들다. 책은 나에게 기쁨과 에너지를 준다.
Elory 멘토이다. 인간관계가 넓지 않으 면 모르는 것을 알기란 힘들다.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아서 좋다.

추천도서

  • 『 미학 오디세이 』 진중권 저
  • 『 골든 슬럼버 』 이사카 코타로 저  
  • 『 중력 피에로 』 이사카 코타로 저 
  • 『 자기경영노트 』 피터 드러커 저  
  • 『 태도에 관하여 』 임경선 저  
  • 『 자유로울 것 』 임경선 저  
  • 『 신 』 베르나르 베르베르  
  • 『 타나토노트 』 베르나르 베르베르 
  • 『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  
  • 『 속 깊은 자바스크립트 』 양성익 저  
  • 『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기획 』 정재용 외2 저  
  • 『 CA 컬렉션 시리즈 』 CA 편집부 
  • 『 실용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 』 댄 씨더홀 저 
  • 『 웹 2.0을 이끄는 방탄 웹 』 댄 씨더홀 저  
  • 『 웹 표준 가이드 』 제프리 젤드만 저 
  • 『 표현의 기술 』 유시민 저  
  • 『 채식주의자 』 한강 저  
  • 『 소년이 온다 』 한강 저  
  • 『 삼국지 』
  • 『 논어 』 황종원 저  
  • 『 Do it! 안드로이드 앱 개발 』 정재곤 저 
  • 『 일상 기술 연구소 』 제현주 외1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