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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Effie, 내가 만드는 향기

글쓴이 Michael() 2017년 03월 02일

시원시원한 성격과 입담으로 Design Lab에 활기를 불어넣는 Effie는 얼굴만 봐도 웃음을 짓게 하는 매력의 소유자입니다. 발랄하게만 봐왔던 Effie에게는 의외의 취미가 있다는데요. 향기로운 빛을 손수 만드는 Effie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새내기 디자이너, 어쩌다 캔들  

디지털미디어디자인을 전공한 Effie가 소이캔들을 알게 된 것은 디자인에 대한 관심 덕분이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대학교 새내기 시절, 패키지 디자인에 한참 흥미를 느낄 때였죠. 하지만 패키지도 포장할 물건이 있어야 디자인이 나오는 법! 어떤 물건을 담아볼까, 고민하던 차에 소이캔들을 직접 만드는 친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친구를 따라 캔들 만들기에 도전했는데, 처음엔 저도 어렵게 느껴졌죠. 하지만 찾아보니 당시에도 인터넷에 이미 많은 자료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혼자 만들며 방법을 익혔어요. 그래도 궁금한 부분은 재료 사러 간 시장에서 상인 분들께 여쭤보면서 배웠죠.”

캔들 만들기의 여러 재료와 제작 후 굳히고 있는 캔들의 모습

직접 캔들을 만들면서 재료부터 향, 패키지까지 모두 마음대로 디자인할 수 있는 매력에 눈을 떴습니다. 덕분에 Effie는 유해한 파라핀 대신 천연 원료인 소이왁스를 사용하고, 용도에 맞는 아로마를 블렌딩해 건강하고 향기로운 캔들을 만드는 일에 점점 심취하게 되었죠. 

보라색 꽃을 얹은 향초 완성품

“여러 아로마 중에서 전 특히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과 무난한 라벤더 향을 좋아해요. 시트러스 향은 화장실이나 현관에 두면 늘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라벤더는 널리 알려진 대로 숙면에 그만이거든요. 드라이플라워도 가끔 쓰는데, 역시 라벤더와 천일홍에 손이 자주 가는 편이에요.”



생각보다 배우기 어렵진 않았지만, 그래도 캔들을 만드는 건 손이 많이 가는 일입니다. 향과 모양을 결정해 재료를 구하고, 세심히 온도를 맞춰 녹이고 배합해 굳히는 데에만 4시간이 족히 걸리죠. 게다가 전공을 살려 패키지까지 신경 써 디자인하고 제작을 하다 보니 마음 먹고 시작하면 완성하는 데 꼬박 이틀은 걸리곤 한답니다.

캔들에 향기를 담아, 진심을 담아 

캔들을 만들며 알게 된 또 하나의 즐거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향과 빛을 선물할 수 있다는 건데요. 비용과 시간, 그 안에 스민 정성까지 생각하면 부담 없으면서도 진심을 담을 수 있는 선물로 직접 만든 캔들만한 게 없습니다. 

“캔들은 예쁘고, 향기롭고, 실용적이잖아요. 그래서 선물을 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도 그런 장점을 아셨는지 종종 지인 선물용으로 캔들을 만들어달라고 하세요. 나이가 많은 분들도 천연 재료로 직접 만든 향초라고 하면 굉장히 좋아하신대요.”

Effie가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캔들 박스 스티커 등 패키지

받는 사람의 성별과 연령 등을 고려해 Effie가 직접 완성한 캔들과 패키지를 보니, 시중에서 비싸게 팔리는 명품 캔들 못지 않게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누구라도 선물로 받으면 감동을 할 것 같은데요. 이렇게 뿌듯한 결과물이지만, 결국 태워져 사라질 캔들의 운명을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생각도 드네요. 그렇기에 Effie는 그 과정과 결과물을 사진으로 찍어 남기는 데에도 공을 들인다고 합니다. Effie의 또 다른 취미가 바로 ‘사진 촬영’이거든요.

Effie가 디자인한 캔들 패키지 상세컷하지만 문외한에게는 여전히 어려워 보이는 캔들 만들기. Effie는 우선 도전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만들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손재주가 뛰어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해요.  

“요즘 프래그런스 제품 가격이 많이 비싸잖아요. 직접 만들면 훨씬 싸고 건강하게 향을 즐길 수 있어요. 캔들을 켜두면 집안 곳곳에 습기도 제거된답니다. 여름에는 디퓨저를 만들어 쓰면 좋아요. 손수 만드는 것에 흥미가 있는 분, 소소한 선물을 나누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분이라면 소이캔들,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언제나 명랑하고 활기가 넘쳐 분위기 메이커로 꼽히는 Effie. 아마도 그 에너지의 비결은 캔들의 밝은 기운과 맑은 향기 덕분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