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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기타가 있는 점심시간- GCC 동아리

글쓴이 Michael() 2016년 11월 07일

디리딩- 딩딩- ♬

모두가 고대하는 점심시간. 텅 빈 사무실 한쪽에서 청아한 선율이 들려옵니다. 소곤대는 말소리 끝에 다시 이어지는 음악. 아, 오늘 GCC의 연습곡은 영화 <비긴 어게인> 삽입곡으로 유명한 ‘Lost Stars’군요!

우쿨렐레를 치는 어여쁜 손

일주일 중 하루, 점심시간을 맞은 이롭게에는 감미로운 음악이 흐릅니다. ‘GCC’의 수업이 있기 때문인데요. ‘반짝반짝 작은 별~’ 익숙한 동요부터 고난도의 가요, 팝송까지 이들의 연습곡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GCC 연습이 있는 날 회의실 옆 식당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노라면 잔잔한 음악 소리에 고급 레스토랑에라도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랍니다. 이들은 누구이며, 왜 식사도 마다하고 점심시간에 기타를 연주하는 걸까요? 

기타에 꽂아 음을 조율하는 튜너

GCC는 2014년 초 시작된 이롭게의 기타/우쿨렐레 동아리입니다. 평소 취미 삼아 기타 연주를 즐기던 UI Lab, Alice 차장님의 재능기부로 기타와 우쿨렐레를 배우고 싶었던 이들이 모여 동아리가 결성되었죠. 초기에는 기타와 우쿨렐레를 함께 연습하다가, 올해 초 기타반과 우쿨렐레반으로 나뉘어 반마다 월 2회가량 모이고 있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밥보다 기타!

이롭게 최장수 동아리이자, 현존하는 유일한 동아리인 만큼 그 동안 많은 이들이 GCC를 거쳐갔는데요. 지금은 Alice 차장님을 비롯해 총원 4명이 조촐하게 연습을 이어가고 있죠 이들의 수업 겸 연습은 구성원이 모두 모일 수 있는 평일 점심시간에 진행됩니다. 하나둘 모이면 부지런히 튜닝을 하고 하논(Hanon) 악보를 보며 손가락을 풀기 바쁘죠. 그리고 Alice 차장님이 준비한 연습곡으로 새로운 주법을 익힙니다. 이전에 마쳤던 연습곡으로 복습을 하기도 하고요. 어려운 부분은 몇 번이든 묻고 답하면서 GCC 회원들은 천천히 꾸준하게 실력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열정만 있다면, 신입 회원은 언제나 환영이에요! 

기타 피크와 연주용 악보

기타와 우쿨렐레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늘 열려있는 동아리지만 꼭 지켜야 할 원칙은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할애해 모이는 만큼 모임 시간을 준수할 것. 모임이 없는 날에는 혼자서도 꾸준히 연습할 것. 

가끔 모이는 회사 동아리라고 만만하게 보면 안 됩니다. 실제로 살짝 참관해서 본 GCC 모임은 포기를 모르는 선생님과 진지하게 연습을 거듭하는 학생들의 열기가 대단했답니다.


2014년 이롭게 송년회에서 연주하는 GCC 회원들

꾸준하게 연습에 매진해온 이들의 실력이 빛을 발한 날이 있는데요. 바로 2014년 12월에 열렸던 이롭게 송년회입니다. 당시 GCC는 작은 연주회를 통해 기타와 우쿨렐레는 물론, 빼어난 보컬 실력까지 뽐내며 많은 환호성을 받았죠. 

GCC 회원뿐 아니라 이롭게 사람들도 최고로 꼽는 추억인 만큼, 부디 가까운 미래에 다시 한 번 GCC의 연주회가 열리길 기대해봅니다. 


GCC란?

동아리 이름 ‘GCC’의 뜻은 무엇일까요? 굉장히 대단한 의미가 있을 줄 알았는데, 재미있게도 ‘Guitar & Chicken Club’의 약자라고 합니다. 동아리 구성원 모두 치킨을 좋아해서 기타와 우쿨렐레, 그리고 치킨을 함께 즐기는 모임이라는 의미로 지어진 명칭이라네요. 이름의 유래가 참 재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