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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애착 인형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해요

글쓴이 Lina Ha() 2017년 10월 31일

아침저녁으로 부는 서늘한 바람이 깊어가는 가을을 알립니다. 어느 해보다 바쁜 여름을 보낸 이롭게는 10월 문화회식을 맞아 조금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주꾼 많은 이롭게의 따뜻한 재능기부 현장, 소개해드릴게요.


인형만들기, 잘 할 수 있을까

이롭게는 10월 문화회식으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영유아 아이들의 애착 인형을 만드는 워크숍을 진행했는데요. 완성한 인형은 결손 가정이나 보육원 등의 시설로 전달되기 때문에 더 정성을 담아 예쁘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좌인형 만들기 밑작업 모습 우솜을 채운 인형 모습

패션 디자이너 출신 강사님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시작된 인형 만들기 시간. 평소 잘 하지 않는 바느질이다 보니 실을 꿰고 매듭을 짓는 것부터 난관이었는데요. 50% 이상 사전 작업이 되어 있어 간단한 바느질만 하면 됐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인형 모양 헝겊의 창구멍으로 솜을 넣어 빵빵하게 채운 후, 치맛단을 꿰매고, 치마에 주머니를 다는 작업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했는데요. 서툰 솜씨 탓에 치맛단의 홈질부터 삐뚤 빼뚤. 여기저기서 진땀을 빼며 강사님의 도움을 청하는 아우성이 빗발쳤습니다. 

치마에 주머니를 달기 위해 바느질 하는 손 모습하지만, 이제까지는 연습에 불과했습니다. 인형 만들기 과정 중 가장 어려운 단계인 ‘얼굴 완성하기’ 순서가 되었는데요. 준비된 종이에 바느질할 인형의 표정을 미리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속눈썹이 길거나, 뚱한 표정 등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밑그림이 나왔는데요. 막상 바느질로 표현을 하려니 이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계획한 표정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 나오거나, 능력의 한계를 실감하고 즉석에서 도안을 바꾸는 등 많은 변수가 발생했죠. 


몇몇 남자직원들은 군대 시절 바느질로 명찰을 잘 달아서 칭찬을 받은 적 있다며 자신 있게 도전했지만, 결국 커다랗고 예쁘게 그렸던 눈은 일(一)자 모양으로 단순해지고, 코는 입이 되는 웃픈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과연 잘 완성해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될 무렵 금손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치맛단을 줄이거나, 스카프를 머리띠로 활용하고, 다채로운 표정을 살린 인형들이 완성되자 강사님마저도 칭찬과 감탄을 쏟아내며 사진을 찍기 바빴답니다.

땀과 정성, 마음 담은 인형 선물

가장 어려웠던 얼굴 바느질을 끝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귀여운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돼지코 인형부터 턱수염, 닭 볏, 긴 속눈썹 등 개성 강한 인형들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자신이 만든 인형을 들고 셀카를 찍기도 하고, SNS에 올리는 등 한참 동안 사진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는데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완성 후에는 뿌듯함과 동시에 ‘조금 더 예쁘게 만들걸’하는 아쉬움도 남았답니다.

완성된 인형의 모습과 응원의 메시지 카드

완성된 인형과 함께 전달될 응원 메시지도 작성했는데요. ‘항상 건강하고 밝고 씩씩하길 바란다’, ‘인형을 받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천사들아 행복하게 지내렴!’ 등 짧지만 진심 가득한 문구로 친구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답니다. 선물을 받고 기뻐할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즐겁고 뿌듯한 10월의 문화회식도 성공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워크숍을 마치고 소감을 묻는 말에 “더 예쁘게 만들지 못해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그래도 이렇게나마 행복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답하는 이롭게인들이 많았습니다. 서툰 솜씨지만 정성을 다해 만든 인형에 행복을 바라는 마음까지 잘 전해지길 바라봅니다. 가슴 따뜻한 이롭게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