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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Sherlock, 이유 있는 새김

글쓴이 Lina Ha() 2017년 12월 11일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색깔을 갖길 원합니다. 말투, 향기, 스타일, 메이크업 등은 자신을 표현하기에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하고요. 그중에서도 타투(Tattoo)는 정체성을 드러내기에 아주 좋은 아이템입니다. 특히 한 번 새기면 쉽게 바꾸거나 지울 수 없다는 점은 묘한 긴장감과 함께 그 매력을 더욱 배가시켜주는데요. 이롭게에도 타투를 애정하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Sherlock과 나눈 타투 이야기, 함께 보시죠.


백 번의 망설임, 결심을 새기다

현재 Sherlock의 팔에 새겨진 타투는 총 6개입니다. 2014년 작은 새를 시작으로, 매화와 호랑이(2015), 피리 부는 소년(2016), 피노키오와 까마귀(2017)까지 다양한 그림들이 새겨져 있는데요. 특히 최근작인 까마귀 타투는 크기와 디테일이 엄청나서 Sherlock의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작업시간만 총 12시간. 이틀에 걸쳐 완성된 이 작품을 새기며 큰 고통도 감수했다고 해요.

좌 피노키오 타투 우 까마귀 타투 graffittoo 인스타그램

“원래 목표는 일 년에 하나씩이었는데, 욕심이 생겨 올해 두 개를 하게 됐어요. 까마귀 그림처럼 디테일이 중요한 작품은 며칠에 걸쳐서 하게 되는데 첫날 3시간, 2주 후인 두 번째 날에 9시간 동안 진행했었죠. 많이 아팠지만 완성될 작품을 생각하며 꾹 참았어요. 타투이스트가 ‘이렇게 잘 참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요.”
Sherlock은 개성이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중 자신의 신념과 강인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타투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첫 타투를 하기까지 약 6개월 동안 고민하고, 2014년 비전보드 발표 때 대외적으로 타투 시술 계획을 알린 후 실천에 옮겼죠.
“타투는 한 번 새기면 지우기 힘들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이왕 하기로 한 거 의미 있는 것을 새기자는 마음으로 도전했죠. 첫 작품은 ‘작은 새’였는데요. 작업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걸렸어요.”

피리부는 사나이 최종 시안몇 년 전만 해도 편견 때문에 취미로 타투를 새기는 사람이 드물었지만, 이제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타투는 피어싱과 함께 패션의 일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신의 신념이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표징, 잊지 말아야 할 것 등의 의미를 담아 멋진 글이나 스타일리쉬한 문양으로 새기기도 하죠. 
평소 꼼꼼하고 섬세한 감각을 지닌 Sherlock은 타투의 문양과 그것을 새겨줄 타투이스트 선택에도 신중을 기합니다. 먼저 새기고 싶은 그림을 확정하고 타투이스트의 포트폴리오를 살핀 후, 그림체와 색감 등 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람을 선택합니다. 그다음 레퍼런스를 함께 보며 상의를 한 후 시술 당일 최종 시안을 확정하는데요. 타투는 수정이 어려운 만큼 타투이스트에 대한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네요.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다

이렇듯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탄생한 타투에 담긴 의미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Sherlock의 양팔에 있는 타투 모두 새길 당시에 갈망했던 생각이나 결심 그리고 삶의 지향점을 담았다는데요.

셜록 양팔 모습 오른팔에 까마귀와 호랑이 왼팔에 피노키오가 보인다“가장 먼저 새긴 작은 새는 자유를, 저의 띠이기도 한 호랑이는 굳건함과 강인함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피리 부는 소년은 *마에스트로의 의미를 지녔는데 지휘자, 리더를 상징해요. 피노키오는 사실 그를 창조한 제페토 할아버지가 주인공으로, 피리 부는 소년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까마귀는 길조이자 예언하는 새로 알려져 있는데요. 뛰어난 예지력, 통찰력의 의미를 담아 새겼습니다.”

*마에스트로(Maestro): 오페라의 지휘자, 음악 감독, 작곡가, 스승의 경칭으로 이용된다. 한국어로 거장(巨匠)이라고도 한다.

그냥 보면 단순히 그림을 몸에 새긴 것에 불과하지만, 신기하게도 이후부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들 때마다 팔에 새긴 타투를 보면 목표 의식이 좀 더 분명해지고, 다시 마음을 잡게 되기도 하고요.

“조만간 팔이 아닌 다른 곳에 타투를 할 계획입니다. 생각해둔 그림은 많지만, 현재로서는 사진 속 모습을 새기고 싶습니다. 영원히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사진을 선택하는 게 관건이겠죠.”


최근 실시한 MBTI 성격유형 검사에서 Sherlock은 이전과 전혀 다른 유형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정도면 소위 다시 태어났다고 할 만큼 모든 면에서 변화가 있었는데요. 확신할 순 없지만, 타투를 통해 삶의 목표나 지향점을 무의식적으로 상기하면서 애써 온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스스로의 확신과 결심으로 맺은 타투와의 인연, 더 끈끈하게 맺어가길 바라며 Sherlock의 다음 타투도 멋진 작품으로 탄생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