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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불타는 금요일, ‘판’ 한 번 펼쳐볼까!

글쓴이 Lina Ha() 2017년 04월 24일

따뜻한 봄날, 이롭게가 풋풋함과 에너지 넘치는 대학로의 한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4월 문화회식으로 선정된 창작 뮤지컬 ‘판’을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해학과 풍자, 감동이 함께 했던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볼게요!


왼쪽뮤지컬 공연장 외경 오른쪽티켓 5장을 들고 있는 모습
이롭게가 뮤지컬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금요일 업무를 마치고 뮤지컬 ‘판’이 공연 중인 혜화동 ‘CJ Azit’ 앞에 모였는데요. 창작 뮤지컬 ‘판’은 오랜 시간 창작 공연 콘텐츠를 지원해온 CJ 문화재단이 2015년 크리에이티브마인즈로 선정, 처음으로 제작을 지원한 작품으로 2016년 리딩 공연 발표 후 뜨거운 호평을 받아 올해 드디어 본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막힌 혈 뚫어주는 사이다 풍자극’이라는 독특한 컨셉트와 흥미진진한 줄거리로 뮤지컬 팬들에게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누가 이놈들 입구녕을 막을 쏘냐!

당일 공연을 펼칠 배우들의 이름판
19세기 말 조선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판’은 패관소설을 유통하는 *세책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조선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는 전기수(이야기꾼)역은 뮤지컬 배우 김대곤이, 양반집 아들이지만 이야기꾼의 매력에 푹 빠진 철부지 도련님 역에는 뮤지컬 배우 유제윤이 열연을 펼쳤습니다.
*세책가: 조선 시대 소설 대여점



말 한마디 자유롭게 할 수 없었던 억압된 시대지만, 소설과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소리를 전하며 흥겨운 풍자판을 벌이는 장면은 현 시국과 오버랩되면서 묘한 쾌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배우와 관객의 유대감 덕분일까요? 극이 진행될수록 객석에서는 더 큰 박수와 웃음, 휘파람 등 추임새가 터져 나왔습니다. 또한, 극 중 인물이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건네거나, 관객이 요청하는 이야기를 즉흥적으로 지어내 들려주기도 했는데요. 배우들의 순발력으로 이어지는 재치 만점의 애드리브로 소극장만의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대 커튼콜 장면 gif
이 외에도 웅장한 사운드와 개성 넘치는 의상, 인형이나 깃털 등 디테일이 돋보이는 소품 등으로 소극장 뮤지컬임에도 규모의 한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배우들의 놀라운 가창력과 흥 넘치는 연기 또한 작은 무대를 뛰어넘어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켜주었습니다. 공연을 본 이롭게 사람들 또한 ‘우리나라 전통 공연의 발전 방향을 본 것 같다’, ‘동서양의 느낌을 모두 담은 음악이 신선했다’ 등의 감상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이토록 흥 넘치는 이롭게, 다음 문화회식에선 또 어떤 판이 펼쳐질지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