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주세요! 팀의 막내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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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07일
아직은 ‘대표님’보다는 ‘선배님’이, ‘동호회’보다는 ‘동아리’가 익숙한 오늘의 주인공들. 이롭게 입사 1주년을 앞둔 각 팀의 막내들을 만났습니다. 면접에서부터 현재 업무에 대한 생각, 앞으로의 각오까지. 솔직담백하게 전하는 이롭게 막내들의 이야기, 함께 보겠습니다.
두근두근, 첫발을 내딛다
- 전공이 궁금하다. 학과 관련 특이 사항이 있다면?
- Angella(Consulting Team) 국어교육학과, 사범대를 나왔다.
Kevin(UI Lab) 입학할 때는 관광이벤트경영학과였다. 여행을 좋아해서 지원했는데 실제 배우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러시아학과를 복수 전공했고 짧지만 유학도 다녀왔다.
Effie(Design Lab) 디지털미디어 디자인학과를 나왔다.
Roland(System Lab) 정보통신공학과를 나왔다.
- Angella, Kevin은 전공과 완전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 Angella 공부를 하다 보니 가르치는 것에 흥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국어교육) 전공을 살릴 생각이 없었다.
Kevin 전공은 아니었지만, 인터넷과 사이트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 직업으로 삼게 될 줄은 몰랐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 면접 후, 이롭게에 대한 첫 느낌이 궁금하다.
- Effie 인테리어를 포함한 환경적인 부분, 특히 회의실의 보드판 메모와 와이어 프레임(Wire-Frame) 프린트 등의 모습이 평소 생각했던 회사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고 있어서 편하고 좋았다. 뭔가 프로페셔널한 회사의 이미지였던 것 같다.
Angella 입사공고를 보고 지원하긴 했지만 생소한 분야였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알 수 없었다.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면접을 봤다. 보통의 면접은 일방적인 문답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롭게는 달랐다. 어떤 업무를 하게 될 것인지를 대표님께서 직접 시연하며 알려주셨는데 그런 설명이 없었다면 입사 여부를 두고 고민을 했을 것 같다.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Kevin 면접을 끝내고 나오면서 내게 과분한 회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좋았다. 다른 회사와는 면접 분위기도 달랐고, 무엇보다 배울 점이 많은 곳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면접 본 날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였다. 당시 면접관이셨던 선배님께 잘 보이기 위해 사탕을 선물했다. (웃음) ‘합격에 한몫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Roland 분위기가 편안하면서도 자유롭게 느껴졌다. 개발 직종의 경우, 파견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롭게는 파견을 지양한다고 했다. 그게 가장 좋았다.
- 아주 솔직한 답변인 것 같다. 그렇다면 이롭게에서의 직장생활, 생각했던 것과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 Angella 이롭게가 첫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이미 경험했다. 한 가지 놀랐던 것은 OJT(On the Job Training)다. 보통 회사들처럼 의례적인 교육 절차 정도로 생각했는데,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입에겐 더할 수 없이 좋은 기회다. 아주 체계적이고 기본기를 갖추는 데 이만한 교육이 없는 것 같다. 정말 좋다.
Kevin Front-end 개발이라는 포지션은 팀 간 협업이 중요한데 업무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입사 전부터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잘 가르쳐주시고 다들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Roland 일반적으로 ‘개발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아재 같고, 매일 똑같은 점퍼만 입고, 성별도 남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등…. 그런데 이롭게에 와보니 여자 개발자분들도 많고 스타일도 개성이 넘쳤다. 편견을 깨는 순간이었다.
Effie 학과가 취업과 연계되어 있었기 때문에 직장생활의 분위기는 대략 알고 있었다. 그런데 ‘업무’는 아니었다. 처음 업무를 접하고 적잖이 당황했다. 프로세스부터 작업방식까지 많이 달라서였는데 ‘학교가 많이 발전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웃음)
- 무엇이든 열심히 배워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역량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 Angella 컨설팅이라는 일 자체가 정해진 커리큘럼(Curriculum)이라는 것이 없다. 관련한 책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진 않다. 대신 기획과 마케팅, IT 분야를 제대로 알기 위해 기본이론부터 트렌드까지 다방면으로 공부하고 있다. 동시에 실전에서 부딪히며 배우기도 한다.
Kevin 기술사이트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리스트로 만들어 하나씩 제거하는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가려고 한다.
Effie 시각디자인에 국한되어있던 지식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반응형웹 교육을 수강하려 했었는데 마침 사내교육이 진행되어 정말 기뻤다. 지금은 ‘이것만이라도 제대로 하자!’ 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Roland 지난해 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스터디 그룹에서 개발 관련 공부를 했다. 도움이 된 부분도 있지만 다들 스터디가 처음인 사람들이라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많이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올해는 좀더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많은 스터디 그룹에서 제대로 공부해볼 계획이다.
솔직하게, 당차게, 막내답게
- 소속팀이 모두 다른데 팀 내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달라.
- Angella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먼저 PM(Project Manager, 총괄 진행자)으로서의 책임감과 프로젝트를 이끄는 리더십, 그리고 소통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 요소들을 장착한 후, 입찰의뢰가 들어오면 현황 분석 및 벤치마킹을 시작으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콘셉트 및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전략을 수립한다. 가이드라인이 결정되면 디자인 시안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시안 작업을 끝으로 완벽한 준비를 끝낸 후 PT(Presentation)를 진행, 입찰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이제부터는 고객사와의 의견 조율은 물론 내부 TF(Task Force)와의 협업이 아주 중요하다.
- 고객사와의 의견 조율은 보통 어떤 안건으로 이루어지나.
- Angella 기술적, 물리적인 부분 모두가 포함되는데 고객사가 지향하는 것에 따른 가능/불가능의 여부가 주가 된다. 조율이 불가능한 경우는 대부분 기술보다 소요 시간 등 물리적인 한계가 원인이다.
- UI Lab은 Design Lab과 System Lab 두 팀과의 조율이 중요할 것 같은데.
- Kevin 그렇다. 먼저 Design Lab에서 완성된 디자인 시안이 나오면 사이트 가이드에 맞춰진 디자인인지 새로운 디자인인지 확인한다. 가이드대로 나온 페이지라면 기존의 코드와 같이 내용을 추가하는 작업만 하면 된다. 새로운 디자인 형태라면 페이지 내용을 새로 나온 디자인에 맞춰 만드는 작업을 한다. *마크업(Mark-up) 작업을 마치면 System Lab에서 기능을 추가한다. 적용한 후, 반복적인 데이터가 있다면 System Lab과의 협의를 통해 실용성 여부를 확인하고 운영업무를 마무리한다. 참고로 반복적인 데이터의 경우, System Lab에서 프로그래밍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주면 다음이 수월해진다.
* 마크업(Mark-up): 문서가 화면에 표시되는 형식 또는 데이터의 논리적인 구조를 명시하기 위한 규칙들을 정의한 것으로 크게 표현적 마크업, 절차적 마크업, 기술적 마크업으로 나뉜다.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기술적 마크업이며 HTML, MarkDown이 포함된다.
- Design Lab은 사이트의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만큼 부담이 클 것 같다.
- Effie 아무래도 그런 부담이 없지는 않다. 프로젝트 대부분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이미지에서 갖고 싶은 이미지를 추가 또는 수정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메인 컬러나 폰트 등을 적용한 와이어 프레임(Wire-Frame)을 짜는 것을 시작으로 다방면으로 벤치마킹을 한 후, 전체 페이지에 대한 시안을 만든다. 여러 개의 시안 중 최종 컨펌 된 시안으로 가이드를 만들어 적용한다.
- System Lab은 Front-end가 완료된 후, 프로젝트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합류한다고 볼 수 있겠다.
- Roland 그렇지 않다. Back-end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기획서가 나오면 마크업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사전 작업을 해야지만 물리적인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마크업이 나왔을 때 바로 붙일 수 있도록 말이다. 미리 준비했어도 크고 작은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정을 하면서 적용해야 한다.
- 막내의 눈으로 본 팀의 모습이 궁금하다. 팀 자랑을 한다면.
- Effie 아무래도 여자들만 있기 때문에 편하고 막내라 잘 챙겨준다. 무엇보다 자율적인 분위기가 정말 좋다.
Kevin 많은 장점이 있지만 그중 최고는 단합이 잘 되는 것이다. 실장님의 리더십과 팀원들의 적극성이 더해져 큰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
Roland 배울 점이 많은 선배가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 뭔가 든든한 느낌이다.
Angella 팀 내 어문학계 사람들이 많아서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정말 다르고 각각의 장점들을 보게 된다. 이 장점들은 컨설팅, 기획단에서는 강점이라 생각한다. 또 같은 일을 동시에 하다 보니 크고 작은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도 하는데 부담되기보다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들이 많은 것 같다. 무엇보다 대표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서 더 좋다. (웃음)
- Angella는 경력이 좀 있어서 그런지 사회생활을 할 줄 아는 것 같다.
- Angella 아무래도 다른 신입사원들보단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웃음)
- 팀의 막내인 것이 좋을 때는 언제인가. 반대로 가장 힘들 때는.
- Angella 고객사와의 회의는 보통 대표님께서 진행하시는데 사정상 자리를 비우신 날이 있었다. 그날 누군가 “오늘 회의는 누가 진행하시죠?”라고 물었는데 모두가 나를 쳐다봤다. 그때 느꼈다. ‘대표님께서 매번 커버해 주실 순 없는 거구나, 앞으로는 더 잘해야겠구나.’라고. 부담감과 함께 정신이 번뜩 들었다. 지금은 막내인 것이 좋은 것 같다.
Kevin 다 같이 점심을 먹을 때 막내이기 때문에 최저 금액으로 계산한다. 큰 차이가 아니어도 기분 정말 좋다. (웃음)
Effie 팀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막내가 받아야 하는데 사실 좀 어렵다. 벨 소리만 들으면 움찔하게 된다. 몇 개월 차이로 막내인 Iona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Roland 글쎄. 지금은 좋은 것도 힘든 것도 없다.
- 이롭게, 어떤 회사였으면 좋겠나.
- Kevin 대표님께서 직원들을 위해 교육은 물론 많은 투자를 하고 계신 걸 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신뢰하면서 발전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Angella 친구들에게 너희 회사 어떠냐 물어보면 대부분 부정적인 답변이 돌아온다. 그런데 이롭게는 좀 다른 것 같다. 대표님께서 모든 직원이 회사에 만족감을 느끼고 좋아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 하시는 것처럼 나 또한 밖에서 “우리 회사 정말 좋아.” 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회사였으면 좋겠다. 지금은 그렇게 말하고 있다.
Roland 지금 이대로도 만족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으로 꾸준히 잘 다닐 수 있는 회사였으면 좋겠다.
Effie 학교 졸업 무렵이 되면 “어디가 좋다더라”, “누구는 거기 갔다더라” 하면서 좋은 곳에 취업한 친구들을 부러워한다. 자랑스러운 것은 “이롭게, 거기 좋다던데?” 이런 얘기가 들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정말 뿌듯하다. 후배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회사였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각오를 말한다면.
- Angella 생각도 걱정도 많은 타입이다. 하지만 걱정해도 달라질 것이 없기 때문에 이왕 할 거면 먼저 시도하거나 적극적으로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일의 효율성을 높이고 명확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Effie 반응형웹을 마스터하는 거다. 반응형웹을 잘 안다는 것은 업무 이해도도 높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배워서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Roland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삶의 목표이기도 하다. 피해를 주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해서 내가 한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Kevin 나도 걱정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걱정이 많다는 건 확신이 없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바탕을 튼튼히 해 업무적으로 부족한 것 없도록 노력하겠다. 선배가 되었을 때 후배의 질문에 현명한 답을 주는 선배가 되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