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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7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미나 참가 후기-2

글쓴이 Sarah Kim() 2017년 07월 17일

매년 다양하고 새로운 트렌드가 주목을 받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 자리에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를 잡고 영역을 확장하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트렌드의 홍수 속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업으로 삼고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이 급부상하는 요즘,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그 주기가 더 빠르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 많은 분이 공감하실 텐데요. 이런 시기에 '변화를 가장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미나에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롭게 김은주 대표님이 강연자로 참석한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을 이어나갔는데요. 그 내용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특별강연] Faster Prototyping and Asset Management – 한국 어도비 시스템즈 강진호 상무

한국 어도비 시스템즈 강진호 상무님의 특별강연

둘째 날 첫 세션은 한국 어도비 시스템즈의 강진호 상무님이 'Faster Prototyping and Asset Management'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이롭게도 최근에 기존에 사용하던 CS6 버전의 Adobe 툴을 일괄적으로 CC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요. Photoshop, Illustrator뿐만 아니라 Premiere Pro, After Effects, Experience Design 등 다양한 툴을 실무에 적용하고 그 영역을 확장하고자 스터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아 몰랐던 기능에 대한 리뷰와 디자인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프로세스에 대한 견해에 이르기까지 실무에 도움이 되는 많은 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Design by Num6ers - 레귤러 볼드 금윤정 이사

레귤러볼드 금윤정 이사 강연 모습

다음은 'Design by Num6ers'라는 주제로 레귤러 볼드 금윤정 이사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좋은 디자인에 숨겨진 숫자의 법칙에 대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깊이 있게 분석해주셨습니다. 저도 디자인에 숨은 의도와 콘셉트를 표현할 때 숫자와 연관 짓기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디자인적인 감각이나 무질서에서 찾을 수 있는 강렬한 임팩트, 영감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에이전시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는 순수 예술적인 측면보다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러한 디자인 법칙을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디자인 컨셉을 풀어나가는 훌륭한 키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Type Design Reality - 산돌커뮤니케이션 타이포랩 권경석 이사

산돌커뮤니케이션 타이포랩 권경석 이사 강연

세 번째 세션은 산돌커뮤니케이션 권경석 이사님이 '타입디자인 리얼리티(Type Design Reality)'라는 주제로 서체 디자인에서의 크리에이티브 트렌드에 관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프로젝트마다 성격에 맞는 서체를 고르고 결과물에 반영하는 작업은 다소 쉬워 보일 수 있지만, 디테일을 파고들수록 더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 타이포그래피와 관련된 작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한글 서체의 경우, 웹상에서 최적화된 폰트를 찾기 어렵고 작은 요소 때문에 전체 균형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좋은 서체를 고를 수 있는 식견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강연을 통해 국내 굴지의 서체 제작사인 산돌커뮤니케이션의 타이포 제작 노하우와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더크림유니언 신민호 본부장좌 홍익대 크리스로 교수의 강연 모습우

이후 세션도 아주 유익했는데요. 급변하는 트렌드의 흐름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가치와 기본에 집중하고, 실제 프로젝트의 사례를 소개한 더크림유니언의 신민호 본부장님의 강연과 홍익대학교 크리스로 교수의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의 방법론과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 마지막으로 PXD 전성진 이사님의 최신 기술 및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PXD의 UX 디자인 접근 방법에 관한 경험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이 주도하는 프로세스바쁜 프로젝트 일정으로 인해 세미나에 참석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강연 주제와 커리큘럼에 혹해 무리를 감수하고 이틀간에 걸친 강연을 모두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무리를 감수한 보람이 있는 알찬 세미나였습니다. 
우선 동종업계뿐만 아니라 디자인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전문가 분들의 견해와 식견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프로젝트 프로세스 개선에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팁을 습득, 업무 효율성 면에서도 유익한 강연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디자이너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점검하고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위 세미나는 추후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접해 보실 수 있는데요. 시기를 놓쳐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나 관심 있는 커리큘럼이 있는 분들은 온라인 교육을 통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함께 공유할 만한 좋은 콘텐츠를 접하게 되면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