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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Day 1 in JEJU

글쓴이 Lina Ha() 2016년 07월 12일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제주도의 푸른 밤 가사 중>


유난히 더웠던 2016년 7월. 이롭게는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둘은 아니었지만, 너무 외롭다고 재미없다고 느낀 것도 아니었지만,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을 듣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함께 보낸 이롭게 ‘제주도의 푸른 밤’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Q.첫째 날 밤 어떻게 보내셨나요?



Red팀, 수학여행도 아닌데 너무 빡빡해! 

레드팀의 씨워킹 중 찍은 사진

육해공의 전율을 맛보겠다! 는 당찬 결심으로 시작했지만, 렌터카 업체를 3번이나 오가는 등 시작부터 우여곡절 많았다는 레드팀. 캐리어 분실사건 주인공 O군을 시작으로 오피스룩 씨워킹을 선보인 포토제닉 L양, 몸 좋은 남자에게 안겨보고 싶었던 걸까? 씨워킹 강사에게 살포시 안겨 부끄부끄를 유발한 C군. 모든 미션을 끝내고 들어온 Red팀은 그날 밤 별거 없이 일찍 곯아떨어졌다는.. S양은 가족들과 다시 한 번 와보고 싶다는 의지와 함께 둘째 날 밤 과음 후 깊은 잠에 빠졌다고 합니다. 아름답지만 슬픈 이야기.


리조트 안 핑크팀의 모습

Pink팀, 심장 쫄깃한 3분 킬링 타임 

"일단 저희 팀 숙소가 참 좋았거든요. 처음엔 영화를 다운 받아가서 함께 볼 생각이었는데, 미션 수행이 생각보다 많이 늦어지면서 급 피곤해져 포기했죠. 

잠들기 전, 다음 날 아침 요깃거리를 사러 근처 편의점에 가려 했는데 차를 가져가야 하는 거리였어요. 3~5분? 정도. 술 마신 P양 대신 제가 운전대를 잡았는데 저는 3일전 운전 연수를 막 끝낸 왕초보였죠. 스마트키 사용법도 생소하고 쏟아지는 비때문에 차선은 잘 안보였죠. 정말 짜릿한 경험이었습니다. 저 때문에 팀원 모두 벨트까지 착용하며 긴장했지만요." 

믿어줘서 고마워요 ;)



퍼플팀 단체사진

Purple팀, 자유시간은 자유롭게 보내야지

“술.. 부르마블.. 영상작업.. 부루마블 게임할 때 소파에 누워 구경했어요.” 

“글쎄요. 별거 없었어요. Y 군이 1등하고, 제가 2등하고 그냥 무난하게 잘 놀았어요. 왜요?”


아..그렇군요.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시원한 맥주 한잔과 부르마블. 이것만으로도  충분했을 것 같은 개성 강한 퍼플팀의 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Purple 팀의 이야기보따리는 그들만의 것으로!



Yellow팀, 바가지 쓴 노랭이 여인들의 밤

해변가에서 각자 포즈를 취하고 있는 옐로우팀

"물놀이를 하고 씻기 위해 곧바로 숙소로 갔어요. 출출함에 저녁을 먹으러 (술도 마실 겸) 나가려니 택시가 안 잡히더라고요. 결국, 차를 끌고 갔다가 인생 최초의 대리운전을 불렀고 대리비로 2만 원을 썼죠. (숙소 사장님은 만원 나올 거라고 했는데...) 다음날 제주를 잘 아는 분께 이야기했더니 제주도 사람 아니라서 바가지 쓴 거라고 하더라고요. 숙소 들어와서 2시간인가 3시간 동안 부르마블을 했는데 게임 조건이 1, 3 등은 다음 날 아침 휴식! 2등은 설거지, 4등은 아침밥 차리기였어요. 결국 아침밥은 K양이, 설거지는 L양이 했답니다. 의도치 않게 언니들은 쉬고 동생들이 수고하게 되었죠. 미안하다 동생들아!” 


Sky팀, “무슨 일 있으면 절 부르세요!” 

스카이팀 단체사진

운전병 출신 K군. 꼭꼭 숨어있던 숙소 때문에 역주행까지 하게 되었다는데……몸 누일 곳 찾는 일이 이토록 험난할 줄이야. 고생 끝에 숙소까지 무사 도착! 

“펜션이 정말 좋더라고요. 방도 충분했고, 다락방도 있었어요. 맥주는 1인 1캔 가볍게 했고요. 맥주 친구인 오징어와 땅콩도 함께했죠. 모여 앉으니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왔는데 그중 곡성 얘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L양이 특히 무서워했었죠. 자러 가기 전 혹시나 무서워하는 분 있을까 봐 “무슨 일 있으면 저 부르세요!”라고 말했어요.” 

팀의 막내였지만 운전병 출신의 든든한 K군 덕분에 다들 꿀잠 잘 수 있었다고. 


Blue팀, 한여름 밤 귀신 썰 풀기 ‘마 과장의 반지 귀신’

블루팀 단체사진

2개의 독채를 쓴 덕에 정말 편안한 휴식을 했다는 블루팀! 그들의 밤은 길었고, 무서웠고, 또 재미있었다는데요. 가볍게 맥주 10캔(?)으로 시작된 첫째 날 밤. 이야기 보따리를 푼 건 역시 L양. 어쩌다 나온 귀신 이야기로 제대로 으슬으슬한 여름밤을 보냈다고. “화장실에 가야 하는데 뭔가 자리를 뜨면 안 될 것 같은 불안함이 들었어요. 그 정도로 재미있는 시간이었죠.” 

남은 치킨살을 발라 길고양이에게 먹였다는 L양과 C군. 이마저도 무섭다. 이야기가 끝나고 누구 하나 함께 자자는 말 없이 각자 방으로 들어가 잤다는 강심장들. 제주도의 어두운 밤을 가장 편하고 무섭게 보낸 블루팀입니다. 


Orange팀, 하자! 해보자! 했지만 결국…이렇게

오렌지팀 단체사진

"저녁을 먹었어요. 그리고 바다가 보여 “우왕 바다다” 들어갈까? 말까? 했지만,
여름 바다 하면 폭죽이지! 폭죽놀이 하자! 하자! 했지만,
"일단 들어가시죠" 숙소로 들어갔고... 다시 나오지 못했어요."

깨끗이 씻고 보니 노곤노곤 피로가 밀려오고 그렇게 육체는 정신을 지배하고 말았다는 슬픈 소식. 제주도의…낭만…푸른 밤…. 안녕~

“근데 꼭 밤이어야 합니까 ㅠ.ㅠ”

일찍 눈 뜬 그들은 전동기를 타러 향했고 결국 일을 내고야 만 막내 K군. 땅에서 발 떨어지기 무섭게 마구 달렸던 그의 최후는 6만 원이라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고. 마지막으로 올여름 최고의 공포영화  <그들은 몇 명이었을까> 포스터 공개합니다. Orange팀의 단체사진인데요. 오해하지 마세요. 5명입니다. 아니 8명? 4명인가? 대체 몇 명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