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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텔아비브 디지털시티: 데이터와 시민 연결로 완성된 똑똑한 도시 행정

2025년 06월 12일

1. 추진 배경

이스라엘은 ‘스타트업 네이션’으로 불릴 정도로 기술 중심의 국가 운영을 지향해 왔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공서비스의 효율성과 시민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이 활발하게 추진되었다. 그 중심에 있는 도시가 바로 텔아비브다. 2011년부터 시작된 ‘디지털 시티 텔아비브(DigiTel)’ 프로젝트는 도시의 모든 공공 행정, 인프라, 시민 서비스에 ICT와 데이터 기술을 본격적으로 접목시키는 실험이었다.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행정 혁신이 결합된 이 모델은 시민 중심의 개인화된 디지털 행정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추진되었다.

2. 구축 목표

텔아비브 디지털시티의 핵심 목표는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시민 사이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텔아비브시는 DigiTel 플랫폼을 통해 시민 개인의 관심사, 위치, 생활 패턴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행동을 유도하는 디지털 정책을 설계했다. 또한, 시민들이 직접 공공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정보 수신자에서 정책 참여자로 전환시키는 구조를 도입했다.

3. 차별점

텔아비브 디지털시티는 기술을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시민과 행정의 대화 매개’로 사용한 점에서 독보적이다.

- 시민 맞춤형 행정 서비스: 위치, 연령, 관심사 등에 따라 커스터마이징된 공공 서비스 정보 제공

- DigiTel 카드 시스템: 시민이 등록한 정보를 바탕으로 문화 행사, 복지, 교육 등 맞춤형 혜택 제공

- 시민 피드백 기반 정책 설계: 실시간 민원 시스템, 사용자 의견을 수렴한 도시 설계

- 모바일 퍼스트 도시 행정: 모든 행정 서비스가 모바일 중심으로 설계되어 접근성 향상

- 개방형 API 제공: 개발자·스타트업이 시의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앱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 구축

4. 적용된 주요 기술

텔아비브는 디지털 전환을 행정 전반에 일관되게 적용하며, 다음과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시민 데이터 통합 플랫폼: 복지, 교육, 교통, 환경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

- AI 기반 예측형 행정 서비스: 개인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향후 필요 서비스 사전 제공

- 스마트 인프라 연동: 공공 Wi-Fi, 스마트 조명, 실시간 교통 정보와 연계된 서비스

- 디지털 복지 시스템: 온라인 기반 아동, 노인 복지 서비스 신청 및 모니터링

- IoT 기반 도시 인프라 감시: 쓰레기 수거, 정전 감지, 노면 파손 등을 자동 감지 및 대응

5. 시사점

텔아비브의 디지털 전환은 시민 중심 스마트시티의 구현이 데이터와 설계에 달려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정보를 누구에게 언제 전달하느냐’는 정보 전달 설계의 정교함이 도시의 디지털 완성도를 결정짓는다. 이 도시는 행정 효율성을 넘어, 시민 개개인의 삶에 최적화된 도시 서비스 제공 모델을 선보이며, 스마트시티의 ‘운영 방식’ 자체를 혁신한 선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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